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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첩자가 행정부 남아 기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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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첩자가 행정부 남아 기밀 유출”

입력
2017.02.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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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주도권 찾기 시도에

공화 의원들·보수세력 지원 사격

‘언론과의 전쟁’에도 힘 싣는 분위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 러시 림보(왼쪽)와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 러시 림보(왼쪽)와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임명하고, 새로운 이민규제 행정명령 발표가 임박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 장악에 다시 나서면서 미 의회와 보수 계층의 지원 사격도 잇따르고 있다.

데빈 누네스(공화ㆍ캘리포니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20일 “트럼프 행정부에 오바마 정권의 스파이가 남아 기밀 정보를 언론에 유출시키고 있다”며 “연방수사국(FBI)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CBS 방송에 나와서도 “오바마 정권에서 임명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를 정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들이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을 해치기 위해 기밀 정보와 보고서를 언론에 빼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이 러시아와 내통했는지 여부보다,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게 더 심각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공화당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보수 계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언론과의 전쟁에 힘을 실어주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보수성향의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는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의 주류 언론은 자신들의 힘을 과신하지만, 결코 트럼프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류 언론은 기존 공화당 정치인들을 파괴시킬 ‘청사진’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는 그런 부류의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연일 계속되는 주류 언론의 대통령 공격은 한편의 코미디 같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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