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친모와 외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최모(26)씨와 신모(50)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최씨 등은 18일과 19일 이천시 자신들의 집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이자 손녀인 A(3)양을 나무 재질의 회초리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21일 오전 5시10분쯤 A양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고 담당 의사가 사망한 A양의 몸 곳곳에 난 멍 자국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A양을 낳아 키우다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모친인 신씨 등과 거주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원인과 횟수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은 최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안산에서는 의붓아들인 B(8)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계모 이모(2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쯤 안산시 자신의 집에서 B군의 배를 수 차례 발로 차고 옷걸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애초 B군이 자신의 친딸(5)을 괴롭혀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가 의붓딸(5ㆍB군의 친동생)을 때려 범행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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