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특별검사 수사기간 연장 및 특검법 개정안에 반대 당론을 채택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뭘 추진하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봤어도, 무엇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처음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고작 특검을 반대하기 위한 의총을 여는 것을 보고 ‘자유한국당이 망해가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이달 28일 만료된다. 그러나 특검법에 따라 수사 만료 3일 전까지 연장 사유를 대통령에게 보내 승인을 받고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는 만큼 야권은 연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70%가 특검 연장을 찬성한다. 그것은 아직 진실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70% 이상이 찬성하는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한 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고 규정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을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보호에만 열을 올리는 한국당은 이미 쇄신도 혁신도 포기했다. 국민의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조속히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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