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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거주 만족도 높아… ‘강남3구’ 상위권 석권

입력
2017.02.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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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9개 자치구 평가 결과 이른바 부촌으로 알려진 자치구의 주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부자동네에 거주한다는 자부심과 소속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민설문조사에서 자치구 종합 1위인 서울 강남구가 1위, 송파구(종합 3위) 서초구(종합 5위)가 공동 2위에 올라 ‘강남3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설문조사 4~7위에는 서울 종로구와 각 도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구 유성구ㆍ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이 올랐다. 그밖에 서울 강동구, 마포구, 양천구가 10위권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설문조사에서는 자치단체의 실제 경쟁력과 주민 인식 간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울산 북구와 남구는 종합순위가 7위와 10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자치역량 평판도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사 시점의 사건ㆍ사고 등에 따라 응답이 달라질 수 있는 설문조사의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울산 지역 지진사태의 미흡한 조치와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도 행정서비스 만족도 세부지표 중 안전 점수가 다른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역량 평판도는 하위 세부지표 중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 단체장 역량 평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단체장 역량 평가 상위권은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순이었으며 이는 자치역량 평판도 순위와 동일했다.

자치구의 단체장 등 역량과 행정서비스에 대한 주민 인식이 전반적으로 후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주민 평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1위인 서울 강남구가 60점대였고, 하위권 절반이 40점대에 불과했다.

정관철 한국리서치 부장은 “69개나 되는 많은 자치구를 비교한 점을 감안하면 각 자치구 간 편차가 크지 않고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 대체로 주민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설문조사 개요(한국리서치 의뢰)

조사기간 2016년 12월1~22일(2만2,900명ㆍ시군구별 100명) 19세 이상 성인 남녀.

유ㆍ무선 전화(RDD) 및 온라인(이메일, 스마트폰) 조사 병행.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시군구 전체 ±0.6%(개별 시군구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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