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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칼빈슨호 겨냥” 이지스함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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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칼빈슨호 겨냥” 이지스함 맞불

입력
2017.02.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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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의 모습. AFP 연합뉴스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의 모습. AFP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남중국해 전개에 맞서 이지스함을 동원한 무력과시로 맞불을 놓았다.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이후 온기가 도는 상황에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20일 남중국해에서 지난 15~16일 진행된 해군 남해함대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훈련에는 052D형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창사(長沙)호와 052C형 미사일 구축함 하이커우(海口)호, 903A형 종합보급선 뤄마후(駱馬湖)호 등이 동원됐다. CCTV는 특히 창사호에 탑재된 대함미사일 잉지(鷹擊ㆍYJ)-18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대함미사일 체계”라고 강조했다. 잉지-18은 수직발사 후 독립된 소형미사일로 분리돼 상대의 방공망 돌파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사호에는 잉지-18과 함께 대공미사일 훙치(紅旗ㆍHQ)-9도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해함대의 이번 훈련에는 항공병 부대와 난사군도(南沙群島ㆍ스프래틀리 군도) 및 시사군도(西沙群島ㆍ파라셀 군도) 주둔 수비대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 편대는 남중국해 훈련에 이어 서태평양과 동인도양에서도 원양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新浪)군사망은 이번 남중국해 훈련이 미국의 칼빈슨 항모 전단을 겨냥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랑군사망은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침과이대(枕戈以待ㆍ창을 베고 기다린다는 뜻)의 태세로 미국 항모에 맞서 중국 052D 구축함 함대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모인 칼빈슨호가 지난 18일부터 남중국해에 전개돼 정기적인 작전 수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를 겨냥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자칫 충돌 위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칼빈슨 항모 전단은 ‘항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중국 인공섬 12해리 범위 내 진입을 공언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영토주권 침해로 간주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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