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A 러브콜 요코하마전 출격하는 양현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A 러브콜 요코하마전 출격하는 양현종

입력
2017.02.20 16:20
0 0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양현종이 불펜피칭을 마친 뒤 선동열 코치와 투구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양현종이 불펜피칭을 마친 뒤 선동열 코치와 투구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19일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첫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지만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선발 등판해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장원준(32ㆍ두산)의 건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양현종. KIA제공
양현종. KIA제공

이제 양현종(29ㆍKIA) 차례다. 양현종은 22일 기노완 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인식 감독은 일찌감치 장원준과 양현종을 각각 선발로 확정했을 만큼, 둘은 대표팀 선발 마운드의 ‘원투펀치’다. 같은 왼손투수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장원준이 제구력으로 승부한다면 양현종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다. 위력 면에서는 양현종이 한 수 위지만 상대적으로 정교한 맛은 장원준보다 떨어져 1라운드 한계 투구 수(65개)를 감안하면 볼넷을 경계해야 한다.

또 양현종은 KBO리그에서도 ‘슬로스타터’로 유명해 2월에 나서는 첫 실전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그는 지난 14일과 17일 불펜피칭에 이어 19일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등판 전 마지막 공을 던지기까지 빠르게 구위를 끌어 올리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의 2017년 첫 상대가 요코하마라는 점도 흥미롭다. 요코하마는 바로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낸 팀이다. 2년 6억엔(약 61억원)의 파격 제안을 했지만 양현종은 장고 끝에 KIA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했다.

양현종도 “요코하마전에 등판할 줄은 몰랐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에는 나카다 쇼(니혼햄)와 일본 대표팀 4번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쓰쓰고 요시토모가 버티고 있어 양현종이 이들과의 승부도 관전 포인트다.

양현종도 장원준처럼 첫 실전에서 어느 정도 이름값을 확인한다면 김인식 감독과 대표팀은 심적인 여유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내달 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 뒤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대로 만난다. 2승 이상을 거두면 상위 2팀이 얻는 2라운드 진출티켓이 유력하다. 2승1패를 해도 나머지 팀의 결과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 있다. 때문에 양현종과 장원준이 선발로 등판하는 2경기를 잡는다면 2라운드 진출 확률은 높아진다.

양현종은 “네덜란드, 이스라엘 타자들은 힘이 좋다. 커브를 더 빠르게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선동열 투수 코치는 “양현종이 갈수록 나은 공을 던지고 있다.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