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김상곤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20일 김 전 위원장 합류 사실을 전하면서 “김 전 위원장은 교육 분야를 총괄하며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 국회 등과의 소통 창구를 맡아 안정적인 교육개혁의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대 교수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낸 뒤 14, 15대 경기교육감을 역임했다. 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문제를 이슈화하면서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으며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당시 당 대표였던 문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광주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기존에 영입된 호남 출신 전윤철 공동선대본부장,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과 함께 문 전 대표의 호남 공략의 일선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합류 소식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에 "주권자들은 (민주당 선거인단 등록을 통해)거짓과 선동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보수세력의 역선택 논란에 맞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도 이날 문 전 대표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2년 3월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 증거를 인멸했다"고 폭로해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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