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감금폭행 전과 있는데도 운행
전남 목포경찰서는 19일 만취한 여성승객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택시 운전기사 강모(55)씨를 강간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8일 오전 3시20분쯤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 앞에서 승객 A(22)씨를 태우고 대양동 모 공단으로 끌고가 성폭행 하려다가 반항하자 이 여성의 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공터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만취한 A씨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깨어나지 않자 한적한 공단으로 데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과거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해 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지만 택시 기사 채용과정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인 과정에서 택시가 집에까지 도착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추격한 결과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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