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호위무사’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시에서 19일 오후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김 의원과 방송인 김제동씨가 참가한 양측 집회는 불과 500여m 간격을 두고 열려 주말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의 축소판을 연상케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춘천 거두리 사거리에서 열린 춘천 애국시민 탄핵기각 태극기 집회에서 김 의원 등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불허하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고영태 일당을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춘천교대와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 봄내초교 등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와 석사동 일원에서 가두 행진을 벌였다.
태극기 집회에 이어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거두리 성우오스타 아파트 앞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이 ‘김제동과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씨는 광화문광장과 제주와 울산, 전주 등 전국 촛불집회 현장에 이어 춘천을 찾았다. 헌재의 탄핵 인용과 적폐청산 등을 주장한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탄핵문화제와 김제동의 만민공동회에 이어 집회장소에서 김 의원 사무실까지 가두 행진을 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앞서 거두리 성우오스타 아파트 앞 사거리에 차벽을 설치하고 병력 500여 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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