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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6개 홀'서 불타오른 장하나, 우승 비결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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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6개 홀'서 불타오른 장하나, 우승 비결 두 가지

입력
2017.02.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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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웃고 있는 장하나/사진=LPGA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지난해의 마음고생을 딛고 새롭게 출발대에 선 장하나(25ㆍBC카드)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승전보를 울린 한국 선수가 됐다. 비결은 착실한 동계 훈련과 한결 튼튼해진 마음가짐이다.

장하나는 19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ㆍ668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총상금 130만달러ㆍ약 15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82타가 된 장하나는 4타 차를 뒤집는 멋진 역전쇼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의 우승이자 통산 4승째다.

장하나는 작년 LPGA에서 3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그 영광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했다. 시즌 초에 터진 싱가포르 가방 사건 때문이다. 이때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로 한 달 이상 투어를 쉬어야 했고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출전도 포기했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장하나가 아니었다. 마음을 다잡고 누구보다 열심히 동계 훈련에 임했다. 무더운 베트남에서 하루에 5시간을 코스에 있는 것이 기본일 만큼 40일 동안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기술적으로는 기본으로 돌아가 쇼트게임 위주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나타났다.

아팠던 만큼 경기 내외적으로 웬만한 외풍에는 흔들리지 않게 된 마음가짐도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다. 장하나는 초반 욕심을 누그러뜨리고 승부처에서 차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LPGA와 인터뷰에서 "첫 홀에서 티샷을 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보기를 저질렀다. 매 홀 버디를 잡겠다고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기 때문이다"고 떠올리며 "그 뒤부터 그냥 인내심을 갖고 하자고 마음먹었고 12번 홀 이후 좋은 성적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PGA 홈페이지는 "첫 홀 보기 이후 장하나가 평정심을 유지했고 후반 라운드 마지막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불타올랐다"며 "우승의 터닝 포인트는 17번 홀 이글"이라고 짚었다.

이날 역전극은 그만큼 짜릿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장하나는 1번 홀(파4)에서 뜻밖의 보기를 범한 뒤 이후 12번 홀(파3)까지 평범한 파 세이브 행진을 하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 보였다. 이 기간 에리야 쭈타누깐(22ㆍ태국)은 무서운 중반 레이스로 한때 7언더파 선두를 치고 나갔다.

반전은 13번 홀(파5)부터였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장하나는 13~1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러자 쭈타누깐이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장하나는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4) 버디까지 마지막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괴력의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난나 매드센(23ㆍ덴마크)이 장하나에 3타 뒤진 단독 2위(7언더파 285타)에 오른 가운데 호주 동포 이민지(21ㆍ하나금융그룹), 쭈타누깐(태국), 디펜딩 챔피언 노무라 하루(25ㆍ한화) 등이 공동 3위(6언더파 286타)를 형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ㆍ학산여고)은 공동 7위(5언더파 287타)로 선전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는 이날도 2타를 잃어 공동 46위(최종합계 2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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