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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제주로’… 7년간 5만5000명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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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제주로’… 7년간 5만5000명 이주

입력
2017.02.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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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증가 인구 중 66% 차지

이주민 정주환경개선책 마련

제주도민 10명 중 1명은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긴 이주민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주민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자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정주환경개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2010년 57만7,187명, 2011년 58만3,284명, 2012년 59만2,449명, 2013년 60만4,670명, 2014년 62만1,550명, 2015년 64만1,355명, 2016년 66만1,190명 등으로 7년 사이 8만4,003명이 늘었다. 인구 증가율도 지난해 제주지역은 3.1%를 기록, 전국 평균 0.4%에 비해 7배 이상 높았다.

제주도민 중 1명은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긴 이주민으로 조사되는 등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도민 중 1명은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긴 이주민으로 조사되는 등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렇게 인구가 급증한 것은 이주민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순유입인구수(지방에서 유입된 인구에서 타 지방으로 유출된 인구를 뺀 수)는 2010년(437명)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어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4명, 2016년 1만4,632명 등 매년 큰 폭으로 늘어 최근 7년간 5만5,477명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증가한 인구 수의 66%에 이르는 것이며, 도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베이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도시생활을 탈피해 청정한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은 사회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도는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주민에 대한 실태조사 및 정주환경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다음달부터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정착주민의 유형과 정착 기간에 따른 정책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착주민 정주환경개선을 위한 기본 방향과 분야별 지원시책을 마련하게 된다. 지역주민의 정착주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인구유입이 급증한 지역과 특정유형의 정착주민 집중 거주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정책수요도 예측한다. 또 제주이주 정착주민이 이주실패로 인해 다시 다른 지방으로 재이주하는 이유를 분석해 이에 따른 지원정책도 마련하는 등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정주환경개선 기본계획(4개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정착주민 실태조사 및 정주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주민과 정착주민이 제주라는 삶의 공간에서 제주의 가치와 행복한 삶을 공유하는 정주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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