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ㆍ연세대)가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손연재의 소속사 갤럭시아SM은 18일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동시에 현역 선수로서도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손연재는 일찌감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삼았고, 향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결국 포디엄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손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고 적었다. 또한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또한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 있고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남겼다.
소속사 측은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떠나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가 세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후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손연재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탐색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당분간 향후 진로를 결정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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