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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걸어온 길, 힘겨웠던 18년 리듬체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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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걸어온 길, 힘겨웠던 18년 리듬체조 인생

입력
2017.02.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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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가 현역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리우 올림픽 때 손연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소속사인 갤럭시아SM 측은 18일 "다음 달 열리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면서 "손연재가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연재는 6살에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0년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손연재는 그 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리듬체조 요정'으로 거듭났다. 한동안 러시아에서 훈련해온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결선 5위에 오르며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리듬체조에 대한 관심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저한 준비 속에 임한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는 아시아 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 타이다.

손연재는 현역 생활 내내 피겨의 김연아와 비교됐다. 빼어난 외모, 불모지에서 떠오른 스타라는 점이 닮았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끝내 메달권에 들지 못한 만큼 김연아처럼 세계적인 스타로 정점을 찍지는 못했다.

또한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앓았다.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 후 "런던 대회 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리우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없었다"면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하루 수십 번 들었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손연재는 당시 "경기 후 뭘 하고 싶다기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평범하게 있고 싶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리듬체조를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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