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17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3.62% 오른 4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우(29.4%)도 폭등 중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최고경영자(CEO) 공백 리스크가 부각되자 향후 그룹재편 과정에서 이 사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나온 만큼 이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가 발표됐고, 이를 진두지휘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호텔신라 사장으로 취임한 후 7년간 그룹의 호텔 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호텔신라 측은 이 부회장이 구속됐지만 이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견지하며 그동안 추진해왔던 호텔·면세점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