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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 상승세…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금융시장 예상보다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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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 상승세…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금융시장 예상보다 차분

입력
2017.0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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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070선 유지…삼성그룹주는 동반 약세

원ㆍ달러 환율 1,146선으로 상승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국내 금융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소식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18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9포인트(0.25%) 떨어진 2,076.55를 나타냈다. 지수는 9.27포인트(0.45%) 내린 2,072.57로 출발한 뒤 약세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0.2원 상승한 1,141.7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5.35원 오른 1,1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미국의 3월 금리인상과 환율조작국 지정,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등 대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반도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과는 무관하다”면서 "단기적인 하락 요인이 될 수는 있어도 추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재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이날 오전10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3억원, 181억원씩 사들였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우려되지만 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것이지 이 부회장의 구속 영향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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