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경차보다 크고 중형차보다 작은 차를 준중형이라고 부른다. 유럽에선 ‘C-세그먼트’, 미국에선 ‘콤팩트 카’라고 하는 영역이다. 이 지역의 왕은 현대 아반떼다. 경쟁 모델보다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많이 팔린다. 지난해 아반떼는 국내에서 9만3,804대가 팔렸다. 이에 비해 쉐보레 크루즈와 르노삼성 SM3는 각각 1만857대, 9,503대에 그쳤다. 같은 집안인 기아 K3는 3만6,854대가 판매됐다.
그런데 올해는 이 판에 변동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다. 쉐보레 크루즈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등장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 말리부 덕에 크루즈 역시 기대가 크다. 변수는 가격이다. 준중형치고 다소 높은 가격에 소비자는 머뭇거릴 수 있다. 이 영역의 차들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 아니던가?
한국일보 모클팀 기자들에게 물었다. 만약 준중형 세단을 산다면 이 중에서 무엇을 사고 싶은가? 최민관 기자는 의외로(?) 르노삼성 SM3 1.5 dCi를 꼽았고 김훈기 기자는 예상대로 아반떼 1.6 GDi 자동변속기 모델을 택했다. 박혜연 기자는 새로 나온 쉐보레 크루즈를 골랐다. 기아 K3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차들을 한데 모아 선택의 이유를 검증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교 시승은 아니다. 석 대의 차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기에 파워트레인과 사양이 너무 다르다. 다만 각자가 내린 선택의 이유를 통해 준중형 세단을 마음에 두고 있는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자, 당신이라면 어떤 차를 고르겠는가? 각각의 기사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수의 합리적 소비자를 위한 선택 ‘아반떼 1.6 GDi’
엉뚱하고 솔직담백한 박혜연 기자의 쉐보레 크루즈 ‘혼잣말 시승 영상’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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