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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M 새 예능 '남원상사' 대놓고 여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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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M 새 예능 '남원상사' 대놓고 여혐? '시끌'

입력
2017.02.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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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XTM 새 예능 '남원상사'가 방송 전부터 여혐(여성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4월 방송예정인 '남원상사'는 '남자 원기 상승 주식회사'의 줄임말이다. 와이프, 여자 친구, 직장상사 등에 억압받던 남자들의 고민과 친구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했던 욕망을 풀어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출연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공고에서 '여자들에게 억눌리고 살았던 수컷들이여 일어나라! 기는 물론 발도 못 펴고 자는 남자들이여! 남원상사에서 그대들의 원기를 충전해드립니다. 원기 상승을 원하는 남자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남자뿐이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본인의 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여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남자(여친ㆍ가족ㆍ와이프 등 모든 여자), 남자만의 로망을 실현시키고 싶은 남자, 나만의 허세를 잔뜩 부리고 싶은 남자, 수컷 자존심에 상처 입은 영혼, 방송출연에 거부감이 없는 수컷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지원서에는 나의 원기 지수를 숫자로 표시해야 한다.

XTM은 지난해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수방사)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수방사'는 집 안 자신의 공간을 사수하고 싶은 남편들이 아내 몰래 집을 개조해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방ㆍ공간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수방사'는 이혼 장려 프로그램 아니냐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는 "'수방사' 팀이 다시 모였냐?" "'남원상사'는 '수방사' 보다 한 술 더 뜨네" "TV에서 대놓고 여혐하고 싶은 거냐?" "이혼과 비혼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당장 방송 없애라" "완전 역차별이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프로그램 좀 그만 만들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사진=XTM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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