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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삼성에 특혜 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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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삼성에 특혜 준 적 없다”

입력
2017.02.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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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단 동원해 대우조선 유동성 확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6일 삼성그룹 특혜와 관련해 금융위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거나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가 관여하거나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위는 삼성그룹 특혜와 관련해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위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때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과 관련해 “애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는 것을, 국내 시장에 우량기업 상장을 유도하고자 한국거래소에서 수 차례 권유한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려고 상장 규정을 고쳤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소속 자본시장조사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일모직 주식을 대량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 임원들을 무혐의 처리해준 것과 관련해선 “조사를 했지만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없었다”면서 “모든 사안을 검찰로 통보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삼성그룹에 전혀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삼성이 지난해 1월 비은행 금융지주 설립을 문의해 (금융위에서) 실무적으로 검토한 뒤 의견을 전달했으며, 금융위 실무진 의견을 담은 서류 일체는 압수수색 때 특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하나은행 임원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는 4월 회사채 4,400억원 만기를 맞아 유동성 우려를 키우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시장에서 제기되는 대우조선 4월 위기설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의 4월 만기 회사채 상환 문제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다음 달 중하순께 내놓겠다”며 “선주로부터 대금을 미리 받는 방안, 대우조선의 자구계획에 따른 유동성 확보 방안 등 다섯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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