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세 청년층 월세계약 중 최고액은 동작구
서울 임대료는 만 39세 이하 청년층이 모여 사는 곳일수록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시작한 ‘월세계약조사’ 자료 4,540건을 분석한 결과 ‘공시생’과 대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동작·관악 지역의 3.3㎡당 평균 월세액이 9만3,000원으로 종로ㆍ중구ㆍ용산 지역 3.3㎡당 12만2,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고 16일 밝혔다. ‘비싼 땅 값’의 대명사인 강남·서초(3.3㎡당 8만9,000원)보다 높은 수치였다.
이어 마포ㆍ서대문 지역이 3.3㎡당 7만9,000원, 성동ㆍ광진은 3.3㎡당 7만7,000원, 영등포 지역은 3.3㎡당 5만8,000원 순이었다.
이 같은 경향은 20∼39세 청년층 월세계약만 따로 추리자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청년층 계약 중 3.3㎡당 가장 비싼 임대료를 내는 자치구는 노량진이 속한 동작구로 13만원이었다. 이어 용산구 9만9,000원, 마포구 9만2,000원, 관악구 9만원, 성동구 8만9,000원 등이 뒤따랐다.
주요 대학가ㆍ업무지구 월세 역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3.3㎡당 임대료로 주요 대학가는 7만4,000원, 중심업무지구는 8만9,000원을 요구했다. 이는 나머지 지역 평균인 5만6,000원보다 각각 32.1%, 58.95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대학 일대와 업무중심지역이면 돈이 들더라도 임차계약을 진행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며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청년층과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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