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의 과학’은 이번에도 빗나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16강의 저주에 또 울었다.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5로 참패했다. 아스날이 역전하려면 다음 달 8일 원정 2차전에서 5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데 가능성은 희박하다.
뮌헨은 아르연 로번(32)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0분 상대알렉시스 산체스(29)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의 결승골에 이어 11분과 18분 티아고 알칸타라(26)가 두 골을 더 보태 멀찌감치 달아났다. 후반 43분 토마스 뮐러(28)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의 질긴 악연은 계속됐다.
아스날은 2010~2011시즌부터 6시즌 연속 16강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뮌헨 등 강호를 만나 고배를 들었다. 뮌헨에는 2012~13, 2013~14 등 두 시즌 연속 패하기도 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조별리그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처럼 강 팀을 피하나 싶었지만 최강 전력으로 평가 받던 뮌헨이 예상 밖으로 B조 2위에 그치며 또 다시 16강에서 맞닥뜨리는 불운을 겪었다.
팬들이 조롱하는 ‘아스날의 16강은 과학’이라는 농담은 올해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k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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