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니퍼트. /사진=두산 베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36)는 올해로 한국 생활 7년째를 맞았다. 지난 해에는 22승으로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며 무르익은 기량을 뽐냈다. 덕분에 니퍼트는 올 시즌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인 210만 달러(약 24억원)의 연봉에 재계약했다. 호주 시드니에 마련된 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니퍼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나이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 부분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에게 좋은 대우를 해준 팀에 고맙다. 나는 전과 같이 매일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
-지난해 최고령 20승을 거둔 원동력은 무엇일까.
"나이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력 있는 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22승은 내 뒤에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을 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이트하게 경기가 진행되면 아무래도 마운드에서 힘든 부분이 많은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주고 좋은 수비를 통해 투수에게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 줬다. 그렇지 않았으면 20승은 불가능했다."
-한국에서 6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나 장면을 꼽자면.
"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첫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경기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어울렸던 모든 순간들이 가장 소중하다."
-어느덧 KBO 7번째 시즌이다. 마운드에서 공략 당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특별한 방법은 없다.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 한다. 상대에 따라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지금까지 잘 해 왔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BO리그 심판위원들이 꼽은 최고의 직구를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구종과 구위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가.
"내 생각에도 나 자신의 첫 번째 구종은 직구인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같은 생각으로 직구를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여길 것 같다. 하지만 직구가 매일 좋을 수는 없다.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어떤 날은 직구가 좋고, 어떤 날은 변화구가 좋은 날도 있기에 그러한 상황에 대비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대비책으로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두산의 강점은? 그리고 올해도 작년 같은 활약과 성적을 기대해도 될까.
"우리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너무 좋다. 그리고 '형', '동생' 안에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 선배에 대한 어린 선수들의 '존경'과 선배들 또한 어린 선수들을 '존중'하는 모습에서 진정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두산 베어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은 이른 시점이기에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듯 모두가 열심히 승리를 위해 하루하루를 잘 만들어 간다면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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