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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박종준 코레일 감사 임명은 막장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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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박종준 코레일 감사 임명은 막장인사”

입력
2017.02.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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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레일 상임감사로 취임한 박종준(왼쪽)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해 4.13총선 당시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14일 코레일 상임감사로 취임한 박종준(왼쪽)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해 4.13총선 당시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박종준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의 코레일 상임감사 취임과 관련, “최순실 국정농단의 증언대에 올라야 할 인사가 되레 공기업 상임감사 자리를 꿰차는 낙하산 인사가 벌어졌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꼼수인사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세월호 7시간 핵심 증인에 대한 막장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를 받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사람이 철도사업을 책임지는 코레일 상임감사에 오른 것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이 검색도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 때 경호를 책임졌고, 경찰 인사 청탁의 당사자로 의심받는 인물을 공기업의 상임감사로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2014년 세월호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적폐 청산과 시대 개혁이라는 국민적 공론이 모아지고 있는 이 때 이런 인사를 코레일 상임감사로 임명한 황 권한대행과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국민의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임 박 감사는 청와대 경호실 차장 출신으로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박근혜 키즈’를 표방한 그는 당시 새누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화려한 정치 신인의 길을 밟았지만 여당의 총선 참패와 함께 쓴 맛을 봐야 했다. 이후 시당 위원장을 맡으면서도 대외적으로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코레일 이사회에서 본인의 상임감사 결정이 나자 시당에 위원장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조만간 시당 위원장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신임 위원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2~3명 정도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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