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먹거리 즐길거리 한 데 모아 고객 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역작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쇼핑, 먹거리,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공간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이 많다는 점이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란 정 부회장의 도전이 시장에서 통했음이 증명된 것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9일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의 누적 방문 고객이 지난 달 26일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측보다 3주 이상 앞선 수치로 하루 평균 7만1,000명이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셈이다.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17일 만에 150만명이 더 다녀가 12일 기준으로는 1,150만명을 넘어섰다.
신세계는 “지금의 방문객 추세로 보면 연간 2,60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도쿄 디즈니랜드(연간 방문객 1,600만명) 보다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이목을 집중시키며 문을 열었던 이마트타운의 경우 개장 이후 1년 동안 1,200만명이 방문했는데, 스타필드 하남은 5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1,000만명을 넘어섬으로써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스타필드 하남의 인기 비결은 쇼핑과 먹거리뿐 아니라 물놀이와 스포츠 같은 즐길거리까지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고객들은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 평양면옥 소호정 등 인기 식당이 모여 있는 고메스트리트, 농구와 다트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한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 창고형 할인매장, 차별화된 전문점, 명품브랜드부터 다양한 패션브랜드까지 다양한 쇼핑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단순한 상품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의 시간과 기억, 경험을 함께 교감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들이 적중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스타필드에서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17~26일 80여 개 브랜드를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17~19일 주말 사흘간 매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신세계상품권, 워커힐호텔 숙박권, 엔터테인먼트 ‘빅3’(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메가박스)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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