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UN서포터즈 감사패 전달
“아직까지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이 여든을 훌쩍 넘긴 6·25전쟁 해외 참전용사들의 심금을 울렸다. 13일 부경대에 따르면 이 학교 소속 UN서포터즈 학생 13명은 최근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3개국을 방문해 6·25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UN서포터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세계평화 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평화봉사단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발대식을 갖고 1~9일 3개국을 방문해 6·25전쟁 해외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먼저 2일 네덜란드 아르헴 군부대를 찾아 톰 차생라이거(88)씨 등 참전용사 6명에게 준비한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차생라이거씨는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아직 우리를 기억하는 사실에 감격했다”며 “앞으로 후손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겪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서포터즈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6·25전쟁 관련 기념관과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서포터즈 참가자 강예슬(23)씨는 “막연하기만 했던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보니 이렇게 먼 곳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와줬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맙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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