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고등학생 래퍼 장용준이 방송 1회 만에 하차를 선언했다. 사실상 백기투항인 셈이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아들인 장용준이 13일 Mnet 청소년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첫 방송 후 인성 자질 논란이 일어난 지 3일 만이다.
'고등래퍼' 측은 이날 "장용준이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작진에 프로그램 하차의견을 전달해 그 뜻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장용준은 제작진을 통해 직접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장용준은 편지에서 "나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인해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장용준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에서 강동구 예선 참여자로 출연했다. 세인트폴 국제학교 출신에다 뛰어난 랩 실력으로 스윙스 등 심사위원들에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직후 장용준이 과거 SNS에 올린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미성년자 신분에 흡연, 음주 뿐 아니라 어머니와 관련한 비상식적인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장용준은 친구에게 "우리 엄마를 때려 달라"고 메시지를 보낸 일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설상가상으로 SNS를 통해 문화상품권을 사용해 불법 성매매의 일종인 '조건 만남'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더욱이 장용준이 장 의원의 아들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비난은 거세졌다. 장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유라에게 특혜종합선물세트를 준 것"이라며 이화여대 관계자들을 맹비난했었다. 이를 빗대 여론은 "정유라 비난할 자격 없다"며 분노했다.
결국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며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하라"며 SNS까지 폐쇄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장제원 SNS, Mnet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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