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19일 2개 코스 개장
㈔제주올레, 코스 등 조성
걷기 여행을 통해 느림의 미학과 치유를 경험하게 한 올레길이 이제 몽골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제주올레는 제주관광공사, 몽골 울란바토르시 관광청·관광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몽골올레 2개 코스를 6월 18~19일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몽골올레는 제주 올레길을 이끄는 길표지인 간세(조랑말 모양의 제주올레 상징)와 리본을 사용해 올레꾼들에게 친근함을 주면서도 제주와는 또 다른 느낌의 몽골 대자연과 사람,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몽골올레 1코스는 총 길이 14.5㎞로, 울란바토르시 외곽 마을에서 시작해 오름, 게르(유목하는 몽골인의 삶에 최적화된 몽골의 전통가옥), 작은 숲을 거쳐 다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흙길을 걸으며 웅장한 몽골의 대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총 11㎞ 길이의 2코스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테를지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몽골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걷기 여행 외에도 게르에서 하룻밤 머물며 밤하늘 가득한 별을 볼 수 있으며, 승마ㆍ야크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제주올레는 6월 개장행사에 참가하고 싶은 국내 올레꾼을 위해 인천, 부산, 제주에서 출발하는 4박 5일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몽골올레 걷기, 승마 체험, 몽골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원 투어, 시내 관광 등이 포함됐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이며,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제주올레 누리집(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올레는 올해 개장하는 2개 코스를 포함해 2019년까지 총 4개의 몽골올레 코스를 열 계획이다. 코스 개발과 유지ㆍ보수 방법뿐 아니라 제주올레의 대표 기념품인 간세 인형 제작법, 여행자센터ㆍ아카데미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걷기에 대한 몽골 주민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몽골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몽골올레를 통한 제주관광 홍보 효과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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