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등 스포츠 스타들 내세워 “차별 반대” 강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평등(Equality)’ 가치를 타이틀로 내건 새 광고를 내놓았다.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나온 이후 선보인 광고여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별 정책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CNN머니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평등을 주제로 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세레나 윌리엄스(테니스), 달리라 무하마드(육상), 개비 더글러스(체조)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을 흑백 배경에 배치하고 평등 카피와 나이키 로고를 새겼다.
광고는 “스포츠는 언제나 위대한 평등 지대였다. 외모나 신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의되는 곳”이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또 “공은 똑같이 튄다. 평등에는 경계선이 없어야 한다”며 “누구나 기회의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고 가치는 피부색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에는 샘 쿡의 노래 ‘변화는 곧 올 것(A Change is Gonna Come)’도 배경에 깔렸다.
미 언론들은 나이키의 신작 광고가 반이민 행정명령과 외국산 제품에 대한 과도한 세금부과 방침 등 트럼프 행정부의 비정상적 정책을 비판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나이키는 이미 두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나이키는 “스포츠의 긍정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광고를 제작했다”며 “500만달러를 멘토(MENTOR)와 피스플레이어스 인터내셔널(peacePlayers International) 등의 단체에 기부해 미 전역에 평등주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신작 광고를 그래미상 시상식과 내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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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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