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은 과소 섭취가 65%
20대의 절반 이상이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들의 지방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우리 국민의 지방섭취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19~29세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6%가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적정 섭취 비율과 과소 섭취 비율은 각각 34.1%, 13.3%에 그쳤다. 19세 이상 성인은 3대 영양소(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 가운데 지방에서 얻는 에너지의 적정 비율이 15~25%이다. 19~29세의 지방 절대 섭취량은 66.3g으로 지방에서 얻는 에너지 비율이 평균 25.4%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지방 과다 섭취가 많은 연령대는 30, 40대(30~49세)로 과다 섭취 비율이 35.5%에 달했다. 적정 섭취 비율은 절반 이하(44.0%)였고, 과소 섭취는 20.5%였다. 12~18세 청소년들도 26.4%가 지방을 과다 섭취(과소 섭취는 10.2%)했다.
반면 노년층으로 갈수록 지방 섭취가 적정 수준보다 적었다. 노년층이 지방 함유가 많은 서구적 식습관의 수용이 청년층에 비해 더딘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65세 이상은 지방 과다 섭취 비율이 6.6%에 불과한 반면, 과소 섭취 비율은 65.1%에 달했다. 적정 섭취 비율은 28.3%에 그쳤다. 50~64세도 지방 과소 섭취(42.1%)가 과다 섭취(17.5%)보다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방은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등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 심ㆍ뇌혈관계 질환이나 암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젊은 연령의 식습관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지방섭취량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여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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