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글로벌 패션 중심지인 미국 뉴욕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2017년 가을ㆍ겨울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지 멘키스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를 비롯해 프랑스 라파예트, 영국 하비 니콜스 등 글로벌 주요 백화점ㆍ온라인몰의 구매담당자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매체의 패션 디렉터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삼성물산 측은 “실용적인 패션을 중시하는 뉴욕 시장을 겨냥해 고객 업체들이 옷의 디테일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쇼케이스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며 “구호는 ‘향기’를 주제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성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호는 특히 버건디, 코발트블루 등의 색상과 부드러운 촉감의 벨벳, 새틴 원단을 활용해 편안히 입을 수 있는 ‘부두아르’(boudoir·여성의 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룩을 선보였다. 또 향수의 재료인 꽃을 감각적인 무늬로 표현했으며, 액세서리에는 주름 디자인을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구호는 24일까지 뉴욕 법인에서 쇼룸을 운영하며,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패션위크’ 행사 때도 파리사무소에 쇼룸을 열어 유럽 지역 구매 담당자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윤정희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사업부장은 “구호만의 경쟁력을 개발해 한국의 패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며 “2020년 매출 2,000억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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