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550여㎞·거리 500㎞ 비행”
“평북 방현서 동해 상으로 발사"
"美 신행정부의 압박 의도" 분석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노동급(사거리 1,300㎞ 수준)으로 추정하면서도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노동급으로 추정한다"며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고,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고도와 비행 거리를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다르다"며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은 작게 봤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550여㎞로 올라가 500㎞를 비행했으며, 평안북도 구성의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정동 쪽 방향으로 발사돼 동해 상에 낙하했다. 이 관계자는 "사거리와 고도, 방향 등을 봐서는 노동급으로 추정한다"며 "특정 종류의 미사일이라고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유형의 미사일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그것에 대해서는 분석한 이후에 말할 수 있다"며 "노동 또는 무수단의 개량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포착한 자산에 대해서는 "동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레이더가 포착됐다"며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의도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김정은 리더십을 부각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대외적으로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탐색 및 압박과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무용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남 측면에선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 내부의 안보 불안을 조성해서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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