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 개발에 기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영국 물리학자 피터 맨스필드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3세. 영국 노팅엄대학은 9일 성명을 내고 맨스필드 가족들로부터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런던 태생인 맨스필드는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4년부터 영국 노팅엄대 강단에 섰다. 그는 1970년대 미국 화학자 폴 라우터버 박사와 함께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X레이 대신 자기장과 라디오파를 이용해 내부 장기를 3D 이미지로 볼 수 있는 MRI를 개발했다. 이들은 진단의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공로로 200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맨스필드는 199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그리너웨이 노팅엄대 부총장은 “맨스필드는 MRI 영역을 개척해 세계를 더 좋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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