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사진) MC사업본부장(사장)이 자사주 2,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LG전자는 지난 9일 조 사장이 자사 보통주 2,000주를 1억1,740만원에 매입한 사실을 10일 공시했다. 주당 평균 매입 가격은 5만8,700원이다. 이로써 조 사장의 LG전자 보통주는 4,637주로 늘었다. 조 사장은 6,735주를 보유한 조성진 부회장 등에 이어 LG전자 임원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자사주를 가졌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전략 스마트폰 G6 공개를 앞두고 반드시 G6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사장은 2014년 11월 MC사업본부장에 선임돼 2015년 G4와 지난해 G5를 잇달아 내놓았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전략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말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업구조 개선에 추가 비용이 투입되며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4,670원까지 불어났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공개하는 G6에 MC사업본부는 물론 조 사장 자신의 앞날까지 걸려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주변기기를 모듈 방식으로 연결하는 전작(G5)의 부진을 타산지석 삼아 G6에서는 ‘혁신’보다 ‘완성도’에 중점을 뒀다. LG전자는 18대 9 비율의 대화면(풀 비전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원격 애프터서비스(AS),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방열장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워크숍에서 G6 실물을 접한 임원들이 기대 이상의 호평을 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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