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김모씨와 통화 녹음파일 공개
K스포츠재단 장악하려 한 정황 담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연합뉴스TV는 10일 고씨가 측근 김모씨와 나눈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최순실씨 의상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녹화 영상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고씨는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것”이라며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한다. 이에 김씨가 “그런데 형(고씨)이 아직 그걸 못 잡았잖아요”라고 말하자, 고씨는 “그게 일 년도 안 걸리니까 더 힘 빠졌을 때 던져라”라고 답한다. 연합뉴스TV는 해당 통화가 지난해 8월 녹음됐다면서 입수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TV는 지난 6일 최순실 사건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고씨와 김씨의 통화 녹취록 내용에 비춰볼 때 고씨가 말한 ‘우리 것’은 K스포츠재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고씨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 사무총장을 몰아내고 재단을 장악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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