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공동학술대회 발표 논문
주택연금 가입자의 73.8%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주택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도권 가입자의 상속 의향이 다른 지역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승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9일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고령화와 주택연금: 지역별 차이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7~2015년 주택연금 가입자의 73.8%는 서울(33%), 경기(35%), 인천(6%)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전체 60세 이상 가구(430만 가구) 중 수도권 거주 가구(170만)가 40% 가량임을 감안하면 유독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셈이다.
유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고령층의 상속의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거주 노인가구의 평균 자산규모(4억7,200만원)는 비수도권(3억9,200만원)보다 높았지만 거주주택을 제외한 자산은 수도권(1억1,700만원)이 비수도권(2억6,400만원)보다 작았다. 현금화하기 어려운 주택 자산의 비중이 높은 노인일수록 상속 대신 주택연금 가입을 택했다는 것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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