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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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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흑자 전환

입력
2017.02.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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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용산에서 영업한 지 1년 만에 월간 실적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새로 문을 연 서울 지역 5개 시내면세점 중 처음이다. 과당 경쟁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신규면세점들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DC신라면세점은 1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개장(2015년 12월) 이후 1년 만에,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ㆍ2016년 3월) 기준으로는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단위 영업흑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적자(잠정치)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연간 실적은 적자지만,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올해 연간으로는 7,50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의 흑자전환은 불확실한 면세시장 환경 속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초래하는 무리한 매출 확대 같은 외형 경쟁보다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매출 창출 등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한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HDC신라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보다는 개별관광객(散客ㆍ싼커) 유치에 힘을 쏟고,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각광받는 국제회의ㆍ전시(MICE) 유치,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 초청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산업개발이 구축한 쇼핑ㆍ관광 인프라 영향도 컸다. 면세점과 연결되는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주차문제를 해결했고, 50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단체 관광객 전용 식당은 원스톱 관광을 가능하게 했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ㆍ이길한 공동대표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면세점 간 경쟁 격화로 우려가 크지만 상반기에 루이뷔통이 입점하고, 아이파크몰이 증축돼 전망이 밝다”며 “견실한 흑자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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