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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성장하는 KBO리그, 원년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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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성장하는 KBO리그, 원년과 비교해보니

입력
2017.0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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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올해로 출범 36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원년과 비교해 몸집도 쑥쑥 성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2017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 현황에 따르면 각종 기록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선수들의 연봉이다. 1982년 평균 연봉(신인/외국인 선수 제외)은 1,215만원이었다. 하지만 2017년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1.042%나 증가했다. 1985년에서야 프로야구에 처음 등장한 억대 연봉자(재일동포 장명부•1억484만원)는 올해 15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봉 킹'의 수준도 달라졌다. 1982년 최고 연봉은 OB 투수 박철순과 MBC 내야수 김재박의 2,400만원이다. 2017년 연봉 1위는 사상 첫 연봉 20억원 시대를 연 이대호(롯데)의 25억원이다. 프로야구 원년 연봉킹보다 104배를 더 받는다.

1982년 240경기였던 총 경기수는 2017년 720경기로 3배(480경기) 증가했고, 팀당 경기수도 원년 80경기에서 올해는 144경기로 늘었다. 선수들의 체격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평균신장은 1982년 176.5cm에서 올해 183cm로 커져 6.5cm 증가했다. 평균 체중은 원년 73.9kg에서 87.0kg으로 13.1kg 올랐다.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등록선수 평균 나이는 27.5세로 원년(26세)보다 1.5세, 지난해보다는 0.1세 많아졌다.

한편 삼성의 고졸 신인 외야수 김성윤은 키 163cm로 역대 최단신 기록을 썼다. 2008년부터 165cm로 KBO리그 최단신 선수였던 KIA 내야수 김선빈의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도 최장신 타이틀을 지킨 두산 장민익(207cm)보다는 44cm가 작다.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선수는 롯데 최준석과 두산 백민규의 130kg이다. '최단신' 김성윤은 62kg으로 최경량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KIA 최영필은 등록 마감일인 1월31일 기준으로 만42세8개월23일로 올해도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NC 신인 이재용과 KIA 신인 김석환은 나란히 만 17세11개월3일의 나이로 2006년 두산 최주환과 타이를 이루며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최영필과 이들의 나이차는 24세9개월20일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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