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9일 혼자 노는 아이에게 접근해 자신을 학습지 교사나 군인이라고 속인 뒤 집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송모(48ㆍ무직)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1월 중순 쯤 고양 일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9세 어린이에게 “엄마가 부탁한 영수증을 찾으러 온 학습지 교사”라고 속이고, 아이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 750만원 상당의 다이아반지를 가져 나오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23회에 걸쳐 1억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가 혼자 있는 아이를 발견하면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집 안에 성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신분을 속여 집 안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송씨에게 귀금속 등을 매입한 김모씨(60) 등 8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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