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으로 2군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삼성 선수단/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BO리그에서 퓨처스(2군) 해외 스프링캠프는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10개 구단이 모두 해외로 2군 전지훈련을 떠난다.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를 발굴해 육성을 하겠다는 각 구단들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해외 스프링캠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군 선수들의 특권이었다. 1군 선수들이 따뜻한 곳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2군 선수들은 국내에 남아 혹한과 싸우며 훈련했다. 사실상 실력 면에서 1군 선수들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훈련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2군도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팀이 늘어나더니 올해는 10개 구단이 모두 '2군 해외 캠프'를 연다. 지난해까지 2군 구장이 있는 전북 익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t 2군 선수단은 8일 일본 가고시마로 떠났다. kt는 "육성 강화의 일환으로 창단 후 첫 퓨처스 해외 전지훈련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들이 많은 돈을 들이면서도 2군 캠프를 해외에서 여는 건 그만큼 새 얼굴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FA(프리에이전트)의 몸값이 폭등하면서 각 구단들은 육성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화수분 야구'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도 올해까지 5년 연속 2군 해외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단순히 해외로 간다고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구단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며 "2군 해외 캠프에서 경험한 선수들이 퓨처스 경기에 뛰거나, 1군에 올라왔을 때 어떻게 훈련을 하고, 경기에 (기술 등을) 적용을 해야 하는지를 보다 쉽게 알게 된다. 해외 캠프에서 충실히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군 해외 훈련지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대만이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도 치를 수 있다. 올해도 삼성과 넥센, 두산, KIA, 롯데, SK 등 6개 팀이 대만에 2군 캠프를 차린다. 넥센은 대만 라미고 몽키스, EDA 라이노스, 대만 실업팀 등과 총 8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괌에서 2군 캠프를 열었지만 올해는 대만으로 장소를 옮겼다. 삼성은 "원활한 연습경기 일정 확보를 위해 장소를 대만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삼성은 중국팀, SK 등과 9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LG는 지난해 대만에서 2군 캠프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지난해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치르고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연 1군 선수단이 올해는 미국에서만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LG는 훈련장이 빈 오키나와를 2군 선수들이 사용하기로 했다. NC는 유일하게 2군 캠프가 미국에서 열린다.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1군 선수들이 오는 20일 LA로 이동하면, 2군 선수들이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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