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 정선아리랑제 업그레이드
세계인 공유 국가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 연간 100만 시대 기대
2013년 이후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연 강원 정선군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삼아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정선군은 이미 글로벌 관광지가 되기 위한 자원을 갖췄다. 정선5일장과 정선아리랑이 그것이다. 5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은 1999년 관광열차 개통 이후 매년 6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의 별’ 쇼핑부문 1위, 2015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통령상, 지난해 대한민국 전통 우수시장 선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정선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한, 사북, 임계 등 전통시장을 제각기 특색 있게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2015년 1월 개통한 정선아리랑열차는 마술 공연과 퀴즈게임 등 특별이벤트, 빼어난 풍경, 맛있는 토속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 3조’의 관광열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선의 관광자원은 이게 끝이 아니다. 절벽 밖 허공을 걸으며 스릴을 만끽하는 스카이워크와 해발 607m 높이의 병방치 절벽 위에 설치한 짚 와이어, 운행 10년 만에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한 레일바이크 등이 관광객을 쉼없이 불러모으고 있다.
304가지 향토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정선토속음식축제, 봄의 맛과 향기를 전하는 곤드레 산나물 축제는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한는 대표적인 이벤트이다. 남한강의 풍경을 온 몸으로 만끽하는 아우라지 뗏목축제와 함백산에서 열리는 야생화 축제는 정선의 여름 대표 축제다. 청명한 가을이면 정선아리랑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정선아리랑제는 40년의 세월을 이어온 강원도의 간판 축제로 손꼽힌다. 지난해는 4일 동안 역대 최대인 39만3,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 18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거뒀다.
정선군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아리랑의 세계화를 추진키로 했다. 정성군은 문화올림픽 첨병 역할을 자처하며 개ㆍ폐막식 참여와 함께 각종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이 개최되는 정선군은 테스트 이벤트부터 내년 올림픽까지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경기장은 물론 관광과 휴식 인프라 확충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17 IPC 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 등 3개 테스트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막바지 채비에 몰두하고 있다. 알파인 스키장의 공정률은 83%로 대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디딤돌 삼아 정선아리랑을 세계인이 공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외국인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