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샀더니 숙박권을 주네.. 밸런타인데이 판촉 대전

밸런타인데이 맞아 판촉 총력전

삼성물산 톰브라운이 고객에게 증정하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박스. 삼성물산 제공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유통업계가 2월 최대 특수인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체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알뜰한 소비자가 되는 지름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14일까지 전 지점에서 5만원이상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5% 할인 쿠폰(온라인 사용)을 제공한다. 또 구매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42명에게 ▦스미소니언 전시 관람권 ▦레스토랑 이용권 ▦영화 관람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사이먼도 12일까지 여주ㆍ파주ㆍ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투미, 발리 등 200여 개 인기 브랜드를 최고 8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할인 행사가 펼쳐진다.

지마켓은 2월 한달 간 신규고객에 한해 1만5,000원 이상 구입하면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한 3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옥션도 14일까지 초콜릿 카테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모든 고객에게 증정한다.

밸런타인데이 특별한 장소에서 추억을 쌓고 싶다면 호텔업계가 준비한 프로모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의 밸런타인 디너 메뉴.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제공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38층 클럽라운지에서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밸런타인 메뉴를 14일 선보인다. 그랜드힐튼 서울도 6가지 코스 요리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밸런타인 디너를 14일 하루 판매한다.

패션업계도 밸런타인데이 판촉 대전에 뛰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잡화 브랜드 ‘쿠론’매장에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호텔숙박권과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14일까지 진행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톰브라운(Thom Browne)은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서 고급 수제초콜릿을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을 앞둔 2월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며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올리려는 유통업체들이 프로모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