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중 마지막 터널이 사업 54년 만에 15일 뚫리게 된다.
8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4.75㎞ 중 마지막 터널인 관선2터널이 15일 관통할 예정이다. 관선2터널(총 길이 77m)은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내 3개 터널 중 하나로,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관통된 저동터널(총 길이 1,527m)과 천부터널(총 길이 1,955m)에 이어 마지막이다.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하고 일주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주장, 이듬해 제19회 국가재건최고회의 의결로 확정되면서 추진됐다. 이어 1976년 8월 착공돼 2001년 울릉 울릉읍 내수전과 북면 섬목 사이 4.75㎞를 제외한 도로 39.8㎞ 구간이 개통됐다.
이후 미개통 구간인 울릉읍 내수전과 북면 섬목 사이 구간 4.75㎞은 10년 이상 중단됐다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1년 12월 착공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미개설 구간 공사에는 국비 1,276억 원과 도비 111억 원 등 총 1,38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기존 일주도로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난 2015년부터 노폭이 협소하고 낙석과 산사태, 파도 등으로 자주 파손되는 일주도로 내 21.1㎞ 구간을 개량하고 있다. 도로 개선사업은 2020년 마무리되며 사업비로 총 1,552억 원이 들어간다.
양정배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 공사와 울릉일주도로 개량사업이 완료되면 울릉읍에서 천부리간 1시간 30분 걸리던 통행시간이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며 “본 사업이 계획기간 내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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