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김길두 대한볼링협회 회장에 대해 볼링인들이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볼링협회 일부 대의원은 7일 대의원총회에서 김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볼링계에 따르면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A씨는 작년 8월 제20대 대한볼링협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에게 1,350만 원을 받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그 해 9월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다. A씨는 김 회장이 당선되자 당초 제시했던 약속을 뒤집으려는 듯한 태도를 취한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1,607명의 볼링인 서명을 받아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김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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