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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산 화장품 또 대거 수입 불허… 일부 식품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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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산 화장품 또 대거 수입 불허… 일부 식품도 포함

입력
2017.02.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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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화장품 등의 수입 불허 사실을 공개한 중국 질검총국 홈페이지 화면.
한국산 화장품 등의 수입 불허 사실을 공개한 중국 질검총국 홈페이지 화면.

중국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한국산 화장품 수입을 대거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엔 쌀과 라면 등 일부 식품도 포함됐다. 중국 측은 규정ㆍ기준 위반을 이유로 들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의 일환이란 얘기가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전날 공개한 ‘2016년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ㆍ식품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화장품 68개 중 한국산 화장품이 19개였다. 한국산 화장품은 품목 개수로는 호주(22개)에 이어 2위였지만 불합격 물량은 2.5톤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나 됐다.

특히 한국산 불합격 화장품 대부분은 에센스와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등 인기 상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당국의 성분 합격증명서 제출 요구 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산 불합격 제품은 대부분 비누였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질검총국의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28개 중 19개가 한국산 제품이었다.

질검총국의 12월 수입 불허 대상에는 한국산 식품도 일부 포함됐다. 해태음료 등 한국업체의 사과주스와 라면, 과자, 김, 쌀 등 20만톤이 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의 이유로 불합격 처리됐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측의 기준 적용이 엄격하고 까다로워진 만큼 업계의 면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드 보복일 개연성은 충분하지만 지난해 12월 불합격 처리된 전체 화장품ㆍ식품 중 한국산 비중이 5.1%로 대만(22.6%), 일본(9.5%), 말레이시아(9.3%), 호주(5.3%)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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