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카메라 소프트웨어(앱) 시장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에 이어 이번엔 다양한 기능을 담은 카메라 앱으로 아시아 앱 장터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7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스노우, B612, 푸디, 라인카메라, 룩스 등이 1월 말 기준 아시아 주요국의 앱 장터 사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노우는 일본과 필리핀, 홍콩의 구글 앱 장터 1위에 올랐고, B612는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에서 지난해 분사한 자회사 스노우는 영상과 사진으로 친구들과 대화하는 신개념 메신저로 이미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섰다.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다양한 이미지를 덧씌워 주는 스티커 기능이 각광받고 있다. 라인의 카메라 앱 B612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하루 평균 B612로 찍히는 사진만 1억5,000만장에 달한다. 푸디와 라인카메라, 룩스도 라인이 제공하는 앱으로 각각 음식 촬영, 사진 편집, 가상 화장 등에 특화돼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된데다, ‘자동성형’ ‘증강현실’ 등 신선한 기능이 꾸준히 추가돼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튜, 바이두 등 중국 업체들도 수억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카메라 앱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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