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해 중국과 일본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가별 수주 잔량은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뒤진 3위로 집계됐다.
7일 영국의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6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31척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업체들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석유제품 운반선 3척 등 7척(33만CGT)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FSRU를 1척씩 수주했고, 현대중공업은 탱커선사 DHT와 원유운반선 2척을 계약했다. 대한조선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석유제품운반선 2척, 1척을 수주했다.
1월 수주 점유율은 한국이 55.5%, 중국 18.3%, 일본 4.1%였다. 중국은 8척(11만CGT), 일본은 1척(2만CGT)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1월 수주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1척ㆍ2만CGT)과 비교해 15배 이상 증가했지만 남은 일감은 1,897만CGT로 여전히 중국(2,840만CGT), 일본(1,926만CGT)보다 적은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 달 실적만 갖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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