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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간이식 복강경 수술 합병증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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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간이식 복강경 수술 합병증 ‘전무’

입력
2017.02.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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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지난 8년간 수술 50례 달성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우측 첫 번째)가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우측 첫 번째)가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국내 최초 생체간이식 복강경 수술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합병증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팀은 “2008년 생체간이식 수술에서 생후 8개월 된 딸을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해 주는 34세 엄마의 간절제술을 국내 최초 복강경으로 수술한 이후 2016년까지 50건의 수술을 단 한 건도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자 수술은 1㎝도 채 안 되는 작은 구멍 5개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배 속에 넣고 간을 잘라내 빼내는 수술이다. 수술 시간이 배를 여는 개복수술과 비슷해 진행에 어려움이 없고 대량 간절제도 가능해 수술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복강경 수술로 간을 기증한 사람 중 여성이 78%로 높았고 이 중 미혼여성이 45%였다. 미혼의 딸들이 간을 기증한다고 할 때 부모들의 심적 부담이 크지만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행할 경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간은 우측 상복부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노출이 어렵고 쉽게 출혈이 생길 수 있어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는 쉽지 않다. 이 가운데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성인 생체간이식에서의 기증자 간우엽 절제도 2014년부터 복강경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배 속에서 모든 수술과정이 이뤄져 간과 주위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흉터와 통증 감소로 빠른 조기 보행과 미용적인 효과 등 간 기증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달리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지는 수술로 모든 기증자 수술을 복강경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증자를 잘 택해 수술한다면 기증자에게 가장 안전한 수술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이식학회 학회지(Transplantation)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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