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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돈 아닌데?” 위폐범 잡아낸 편의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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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돈 아닌데?” 위폐범 잡아낸 편의점 직원

입력
2017.02.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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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직원 손모(47)씨가 5만원권 위조지폐를 들고 이를 건넨 이모(28)씨를 추궁하는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편의점 직원 손모(47)씨가 5만원권 위조지폐를 들고 이를 건넨 이모(28)씨를 추궁하는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5만원짜리 지폐를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편의점 직원의 눈썰미로 덜미가 잡혔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 4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편의점에서 이모(28)씨가 담배 1갑을 사고 5만원짜리 지폐를 건넸다. 편의점 직원 손모(47)씨는 거스름돈까지 건넸지만 조악한 지폐상태에 이씨를 다시 불러 세웠다. 그런데 손씨가 “돈이 진짜가 아닌 것 같다”고 추궁하자 이씨가 편의점 밖으로 뛰쳐나갔다. 손씨는 곧바로 편의점을 뒤따라 나가 이씨를 붙잡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 등이 시중에 유통시킨 5만원권 위조지폐. 부산경찰청 제공
이씨 등이 시중에 유통시킨 5만원권 위조지폐.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최근 김모(23)씨로부터 위조지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이씨 등 2명에게 접근해 위폐를 거스름돈으로 바꿔 사용하자고 제안한 것. 이들은 편의점, 동네슈퍼, 택시 등을 통해 5만원권 위폐 9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위조통화행사와 사기 혐의로 김씨를 구속하고 이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위조지폐범 검거에 도움을 준 손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한편 김씨에게 위폐를 건넨 공범을 뒤쫓고 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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