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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최초 발포명령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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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최초 발포명령자를 찾아라

입력
2017.0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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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진실규명지원단 출범

5ㆍ18 당시 광주시내를 선회하고 있는 헬기 모습. 5ㆍ18기념재단 제공
5ㆍ18 당시 광주시내를 선회하고 있는 헬기 모습. 5ㆍ18기념재단 제공

광주시가 5ㆍ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5ㆍ18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보고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5ㆍ18 관련 기밀해제 문건 등을 계기로 그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던 최초 발포명령자와 행방불명자 수 등을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6일 시청사 4층 5ㆍ18 진실규명지원단 사무실에서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무관(5급)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은 6급 2명과 진실규명자문관 등 모두 4명으로 꾸려졌다. 지원단은 5ㆍ18관련 기초 자료를 분석해 진실규명사업 추진 방향을 세우고 5ㆍ18 진실규명을 위한 여론을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각종 행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특히 정권교체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차기 정부의 중요 과제로 5ㆍ18진실규명사업이 채택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5ㆍ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5ㆍ18 진실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꾸릴 계획이다. 이 TF에는 5ㆍ18 관련 3단체(유족회ㆍ부상자회ㆍ구속부상자회), 5ㆍ18기념재단 관계자 등 13명 안팎이 참여한다.

시는 이와 함께 국과수가 5ㆍ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국과수에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에 대한 총탄 발굴을 의뢰했다. 앞서 1월 국과수는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에 대한 감정보고서에서 “10층 천장 슬래브와 텍스 사이 공간에 총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5ㆍ18은 왜곡과 진실의 투쟁을 통해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여전히 최초 발포명령자, 암매장 희생자 수, 미국의 개입 여부 등은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며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 보고서가 나올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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