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투자 심리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내외 리스크 1위 꼽아
국내 수출입 중소기업 5곳 중 1곳은 올해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보다 출렁이는 원ㆍ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욱 걱정했다.
6일 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수출입 중소기업 15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외 리스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연합체제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64%ㆍ복수응답)였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 상 금리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걱정거리였다. 보호무역주의 확산(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입환경 변동성 확대(42%),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 따른 대중 수출 감소(42%)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수출입 중소기업들은 대내적으로는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60%)을 가장 우려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49%), 국내 정정 불안(46%), 기업구조조정(11%), 부동산 시장 위축(9%) 등도 위험 요소였다.
예측 불가능한 경기 탓에 올해 투자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수출입 중소기업은 12%에 그쳤다. ‘작년 수준을 유지’(47%)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축소’(21%)한다는 곳도 적지 않았다. 아예 ‘투자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20%에 달했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작년과 ‘비슷’(46%)하거나 ‘둔화’(27%)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27%에 그쳤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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