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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연정 구상, 우리나라 정치에 익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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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연정 구상, 우리나라 정치에 익숙지 않아”

입력
2017.0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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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구상과 관련 “대한민국 정치에서는 익숙한 게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독일 같은 경우에는 사민당과 기민당이 연합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 좀 더 지켜봐야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하고 민주당이 연합만 해도 160석이 넘는다”며 “꼭 의석 수의 안정성과 놓고 본다면 새누리당 성향의 정당하고도 연정을 해야 되느냐는 문제는 제기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앞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까지 포함한 대연정을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다른 대선주자들은 ‘청산 대상’과 손을 잡을 수 없다며 대연정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아마 안 지사는 남북 대화나 남북통일 문제를 놓고 볼 때 남남 대립을 약화시키려면 바른정당까지는 (연정을)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면서 “대연정은 대선주자 간 쟁점이 된 사항이다. 누구에게 유불리할지 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대연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개혁에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의회 협치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5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 등을 명분으로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당시 여권에서 반발하고 한나라당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우 원내대표는 야권 간의 공동정부 성격의 ‘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공동정부를 위한 연립정부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원래 한 집안 식구였던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 이상이 어렵다면 과도기적 연립정부 형태로 가자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규모나 대상에 있어서는 몰라도 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예를 들어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정권을 잡더라도. 38석, 30석, 90석으로는 뭘 할 수 없지 않겠나. 필연적으로 이번 대선 이후에는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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